국내 기업의 전체적인 정보화수준은 1백점을 만점으로 할 경우 50점으로 여전히 낙제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우리나라의 정보화가 초고속인터넷등 인프라 구축에 몰려있다는 뜻으로 정보기술(IT)강국의 명성을 바래게 하고 있다. 정보통신부는 기업정보화지원센터와 공동으로 제조 금융 유통 건설 등 국내 주요 5백10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및 현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정보화수준이 50.92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발표했다. 이는 작년의 49.84점보다는 다소 높아졌지만 여전히 낙제점을 면치 못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기업정보화지원센터를 통해 기업 정보화를 지원해온 정부 정책이 실효성을 얻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44점으로 가장 정보화 수준이 낮았으며 제조업(48점),유통.서비스업(52점) 순이었다. 반면 금융업은 57점으로 상대적으로 정보화 수준이 높았다. 이번 조사는 정보화목표 설비 환경 지원 응용 활용수준 등 6개부문에 걸쳐 이뤄졌다. 기업정보화지원센터측은 "국내 기업들이 정보화설비 투자는 비교적 많이 이뤄지고 있으나 활용이나 응용 등에선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기업정보화지원센터는 올해부터는 조사 대상 기업을 6백개로 확대하고 중소기업 정보화를 위한 응용소프트웨어임대(ASP)사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