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의 방준혁 사장(34)은 최근 국내 게임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최고경영자(CEO)중 한사람이다. 무명의 넷마블을 불과 2년여만에 국내 최고 웹게임포털의 위치에 올려놓은 그는 불도저식 경영으로 경쟁업체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방 사장의 강점은 일단 결심이 서면 밀어부치는 뚝심이다. 쇼핑몰 사업과 엔터테인먼트 포털사업을 시작하겠다는 그의 약속은 올들어 착착 구체화되고 있다. 올초 쇼핑몰을 오픈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포털을 선보일 계획이다. 방 사장은 "엔터테인먼트 사업은 10대 청소년과 여성층 이용자가 절반이 넘는 넷마블 사이트의 특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사업모델"이라며 "넷마블이 기존의 포털과 달리 활용할 수 있는 풍부한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어 차별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온라인게임 배급이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해낸 방 사장은 올해 역시 경쟁업체들이 놀랄만한 사업을 준비중이다. 바로 유명 해외게임 개발사의 온라인게임을 국내에 배급하는 것. 방 사장은 "올 하반기께 국내에서 게임서비스를 준비중인 해외의 유명 개발사가 국내 파트너 선정 작업중"이라며 "안정적인 현금유동성과 국내 온라인게임 배급 성공 노하우를 갖고 있는 넷마블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귀뜸했다. 아직 구체적인 개발사를 밝힐수 없는 단계지만 공개될 경우 국내 게임업체가 모두 놀랄만한 업체라는 게 방 사장의 설명이다. 넷마블은 현재 모 회사인 플레너스가 CJ엔터테인먼트와 진행중인 인수합병(M&A)협상에서도 핵심 변수 역할을 하고 있다. CJ가 플레너스를 인수할 경우 넷마블은 거대 모기업을 등에 업고 보다 적극적인 경영에 나설 수 있게 된다. 뿐만 아니라 플레너스와 CJ의 인터넷사업의 선봉에 서게됨에 따라 게임을 포함한 국내 엔터테인먼트 시장에도 일대 격변이 예상된다. 방 사장은 "현재 실사가 진행중이라 구체적인 입장을 밝힐 단계는 아니지만 CJ엔터테인먼트가 모회사가 될 경우 지금보다 훨씬 공격적인 경영을 할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