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는 디지털 케이블TV 조기 도입을 위해 기술표준으로 채택된 오픈케이블 방식을 단계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확정하고 오는 3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2003년까지 한시적으로 스마트카드 형태나 내장형으로 셋톱박스 안에 제한수신기능(CAS)를 갖추는 게 허용된다. 당초 정통부는 경쟁체제 구축을 위해 셋톱박스와 분리된 형태로 CAS 기능을 처리하는 것만 허용할 계획이었다. 또 케이블TV의 데이터방송 도입시 오픈케이블 방식에 맞는 애플리케이션플랫폼(OCAP)뿐 아니라 OCAP와 호환성이 보장되는 미들웨어 사용도 가능해졌다. 정통부는 디지털 케이블TV산업 발전을 위해선 사업자마다 다른 비표준장비 사용을 지양하는 게 바람직하지만 오픈케이블 방식을 도입하기 위해선 장비 안정화 기간이 필요하다는 업계 의견을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오픈케이블 방식은 미국 케이블TV업계에도 2005년부터 의무적용이 예정돼 있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