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이 유년기였다면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성장기가 될 것입니다.통신망 구축,홈네트워크,통신장비 등 3개 사업을 각기 최고의 브랜드로 키울 생각입니다." 이달로 창립 10주년을 맞이한 서울통신기술의 송보순 사장은 앞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성장전략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주력인 통신망 구축 분야에 있어서는 사업 고도화를 통해 "통신망에 관한한 1등"이라는 자부심을 이어가는 게 목표다. 과거 단순한 장비 구축에서 시작해 망관리 서비스로 사업을 확대한 데 이어 이제는 장비 개발과 컨설팅 사업에서 새로운 성장성을 찾을 방침이다. 주로 기간통신 사업자를 대상으로 했던 사업 영역도 기업 관공서 공항 등으로 넓혀나가기로 했다. 홈네트워크 분야에서는 브랜드 고급화 전략을 일관되게 수행,세계 시장 공략에 주력키로 했다. 송 사장은 "홈네트워크의 경우 글로벌 1등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많다"며 "올초 해외 사업팀을 신설하고 중국 등에 대한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고 말했다. 중국의 경우 이미 올초부터 고급 빌라와 아파트에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싱가포르 홍콩 등에 대한 사업도 곧 착수할 계획이다. 중국에서만 올해 총 8천대 이상의 시스템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송 사장은 덧붙였다. 통신 장비 사업은 협력업체인 삼성전자와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장비 개발에 집중할 방침이다. 삼성전자가 공급하는 핵심 장비를 관리해주는 부가 장비 등이 바로 그것이다. 올해 매출은 지난해 2천2백억원보다 3백억원 늘어난 2천5백억원을 목표로 잡고 있다. 송 사장은 "특히 홈네트워크 분야의 매출과 순익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순익 규모도 지난해의 1백90억원에서 올해는 2백50억원으로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