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표문수(表文洙) 사장은 6일 국내외 투자자들을 상대로 가진 전화회의에서 작년 말 예상했던 EBITDA(이자, 세금, 감가상각비 공제 이전 기업이익) 마진과 지난달 발표된 수치에 상당한 차이가 있었던 점에 대해 사과했다. 표 사장은 "지난해 말 투자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EBITDA 마진을 50% 선으로예 상했으나 지난달 실적발표에서 발표된 수치는 47.3%였던 사실에 대해 많은 문의와 우려가 있었다"며 "이는 내부적으로 산출 기준이 통일되지 않아 혼선이 있었기 때문이며 이에 대해 투자자들께 사과한다"고 말했다. 표 사장은 "당사 ERP 시스템이 산출한 EBITDA와 IR(투자자 홍보)실이 산출한 EBITDA의 산출 기준이 R&D(연구개발) 관련 감가상각비 포함 여부에 따라 달랐다"며 "ERP 시스템의 기준을 따를 경우 작년 11월말 EBIDTA 마진은 51%였으며 연말에는 49%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표 사장은 "IR 관계를 미숙하게 처리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이런 미스커뮤니케이션(miscommunication)이 없도록 노력할 것이며 IR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계획에 대해 표 사장은 매출 9조5천억원, EBITDA 마진 48%, 올해 순증 가입자 150만명 등을 목표로 제시했던 지난달 발표 내용을 재확인했으며 구체적인 영업 전망치나 투자지출 변경 사항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표 사장은 "연말까지 5천200억원을 투입해 최대 300만명 가량을 수용토록 계획중인 W-CDMA 관련 계획 등 모든 투자계획은 규모나 지출시기가 확정된 것이 아니며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변할 수 있다"며 "변경 사항이 생기면 즉시 투자자들에게 알릴 것"이라고만 밝혔다. 한편 내년부터 사업자별로 시차를 두고 도입되는 번호이동성 제도에 관해 표 사장은 "번호이동성 제도는 궁극적으로 보아 우수한 브랜드 이미지를 가진 SK텔레콤에 절대 불리하지 않을 것이며 그렇게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표 사장은 "번호이동성 시차도입으로 SK텔레콤의 가입자 기준 시장점유율이 2% 떨어질 것이라는 KISDI(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시뮬레이션 결과는 과장된 것"이라며"이 자리에서 수치를 정확히 밝힐 수는 없으나 SK텔레콤의 자체 시뮬레이션 결과 KISDI의 예측은 과장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시장점유율에 미치는 영향은 시행 이듬해인2005년이면 곧바로 따라잡을 수 있는 미미한 수준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화섭기자 solatid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