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상에서 수 백여명의 게이머들이 한꺼번에 전쟁을 벌이는 신개념의 공성전이 등장했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온라인게임 "리니지"의 12번째 에피소드 "아덴"정규서비스를 오픈하고 새로운 게임방식을 대거 선보였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초대형 공성전시스템. 최대 6개의 서로 다른 혈맹이 제휴할 수 있는 시스템을 통해 성을 빼앗는 공성전의 규모를 크게 확장했다. 이전까지 각 공성전은 양측의 인원이 1백여명안팎인 소규모 전투였다. 하지만 혈맹간 협력시스템으로 5~6백여명의 게이머가 한꺼번에 참여할 수 있게돼 사실상 공성전양상이 전쟁규모로 확대됐다. 이에따라 그동안 자신의 성관리만으로도 게임의 레벨을 올릴 수 있었던 성주들은 게임내에서 보다 많은 혈맹확보를 위한 다양한 "합종연횡"전략이 불가피하게됐다. 엔씨소프트는 또 게임내에 의회격인 촌장개념과 성주의 세금징수 상한제 등을 도입했다. 성주가 임의로 세금을 징수하는 등의 절대권력을 견제하기위해 "아덴"서버에 홈타운을 설립,촌장이 성주를 견제할 수 있도록 한 것. 성주가 거느리고 있는 캐릭터들은 성주에 대한 평가를 할 수 있으며 촌장은 이를 평가,성주의 권력을 제한하거나 확대할 수 있다. 또 각 성주는 성관리에 필요한 최저 수익을 보장받는 대신 최대 수익을 일정 수위로 제한된다. 세금상한제 도입은 실제 현금과 약 10대 1의 환금성을 지니고 있는 리니지의 화폐수입을 제한함에따라 현재 게임을 "돈벌이"로 활용하고 있는 일부 리니지 이용자에게 심각한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의 김주영 팀장은 "리니지를 즐기는 게이머나 외부의 지적을 적극 받아들여 게임의 재미를 배가시키면서 각종 부작용은 최소화할 수 있는 다양한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