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자웅을 가리자' 세계 최고 수준의 국내 온라인게임을 대표하는 `빅3 게임'이 올해 중국에서 유료화를 시작하며 국내시장에 이어 중국시장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중국 시장을 놓고 본격적으로 어깨를 겨룰 국내 3대 온라인게임은 엔씨소프트[36570]의 `리니지', CCR의 `포트리스2블루', 웹젠의 `뮤'. 그동안 중국 시장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거뒀던 액토즈소프트의 `미르의 전설2'의 성장세가 최근 중국 협력사와의 계약파기로 주춤거리고 있어 이들 3개 게임업체는 더욱 흥미진진한 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자타가 공인하는 `국가대표 게임'인 리니지는 지난해 3월 국내에 서버를 두고 시험삼아 중국에 서비스해 오다 중국 게이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자 지난해 11월 중국 포털사이트 업체인 시나닷컴과 합작법인을 세워 서버를 상하이로 옮겨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하고 있다. 현재 중국내 서버는 6개로 최대 동시접속자가 3만명에 육박, 서버를 증설할 예정이며 늦어도 내달 유료로 전환할 계획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5일 "지난해 거둔 해외 로열티 수익 200억원 가운데 90%가 대만에서 발생한 것"이라며 "대만에서 성공한 게임이 중국에서도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 올해는 중국내 로열티 수익이 해외 수익 증가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만에서 리니지의 동시접속자 수는 14만명 내외로 국내보다 2만명 정도가 많다. `국민게임'으로 불리며 국내와 일본에서 성공을 거둔 CCR의 포트리스2블루도 중국 시장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7월 중국 게임서비스 업체인 성대사를 통해 무료 서비스중인 이 게임은 누적회원 2천500만명에 최대 동시접속자수 11만명을 기록했다. 포트리스2블루는 중국에서 롤플레잉 게임이 아닌 캐주얼 게임으로는 가장 많은 회원을 확보한 게임이 됐다. CCR은 일본과 대만에 이어 내달중 중국에서도 유료서비스로 전환할 계획으로 현재 유료화 방안을 검토중이다. 국내에서 3차원 온라인게임의 신기원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지난해 크게 성공한 웹젠의 뮤도 넉달간 시범서비스를 마치고 5일 유료서비스를 시작했다. 뮤는 중국 포털사이트 업체인 더나인닷컴과 웹젠의 합작법인을 통해 서비스되고 있으며 중국내 최대 동시접속자 수는 20만명으로 유료로 전환해도 상당수의 회원이 남아있을 것으로 웹젠은 전망했다. 웹젠은 중국내 수익가운데 20%를 로열티로 받는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hsk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