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이동전화서비스 시장은 시장지배적 사업자인 SK텔레콤이 가입자 증가세를 이끌어간 가운데 신규가입자 유치를 금지당했던 KTF, LG텔레콤 등 후발사업자들의 가입자는 줄어들어 `쏠림' 현상이 심화됐다. 5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이동통신 3사의 서비스 가입자 수는 지난해 말보다 7만5천명 늘어난 3천241만7천명으로 집계됐다. 사업자별로 보면 SK텔레콤은 신규가입 31만5천명, 해지 17만명으로 누적 가입자수가 1천736만5천명이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의 시장점유율(이하 가입자수 기준)은 지난해 말보다 0.4% 포인트 늘어난 53.6%에 달했다. KTF의 경우 신규가입 15만9천명, 해지 21만4천명으로 누적가입자는 1천27만7천명으로 집계됐으며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말보다 0.3% 포인트 감소한 31.7%였다. LG텔레콤은 신규가입 5만5천명, 해지 7만명으로 누적 가입자는 477만5천명이었고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말보다 0.1% 포인트 감소한 14.7%였다. 이같은 SK텔레콤으로의 `쏠림' 현상의 주요인은 KTF와 LG텔레콤이 신규 가입 금지에 묶여 있는 동안 SK텔레콤이 상대적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했기 때문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풀이했다. 한편 이동통신서비스 3사 가입자 중 IMT-2000 규격을 충족하는 cdma2000-1x 이상의 고성능 단말기를 사용하는 가입자의 비율은 지난해 12월말 51.1%를 기록, 최초로 50%대를 돌파한 데 이어 지난달 말에는 53.3%로 늘어났다. 본격적인 3세대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표방한 SK텔레콤의 `준'과 KTF의 `핌' 가입자는 각각 12만명, 15만명으로 집계됐다. (서울=연합뉴스) 임화섭기자 solatid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