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기기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직류 저주파(100㎑ 이하) 기기의 국가표준을 인터넷을 통해 원격 교정(remote calibration)할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됐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박승남(朴承男) 책임연구원팀은 4일 산업체와 국가교정검사기관에서 전기(직류 저주파) 기기의 교정용 표준기로 사용하고 있는 메타교정기에인터넷을 통해 국가 표준을 전달, 교정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메타교정기를 교정하기 위해서는 교정기 자체를 옮겨야 하는 번거러움이있었다. 또 이럴 경우 예민한 메타교정기가 손상될 우려는 물론 메타교정기의 작업 환경 변화로 인한 오차 발생 가능성이 상존한다. 그러나 인터넷 교정 방식을 사용할 경우 메타교정기를 그대로 두기 때문에 교정기의 작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환경 변화가 발생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곧바로교정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소요시간이 2시간 정도로 단축된다. 이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오프라인으로 제공하는 표준전달장치를 사용해야 한다. 이 장치는 메타교정기와 인터넷 프로토콜을 일치시키기 위해사용된다. 박승남 박사는 "이번 연구는 국가 표준을 전달하는 수단으로 인터넷을 활용한첫번째 시도라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 표준전달장치 없이 인터넷이나 위성을 통해 국가 표준을 직접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서비스는 올 상반기부터 본격 서비스된다. (서울=연합뉴스) 지일우기자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