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PC메이커인 삼성전자의 올해 화두는 "모바일"이다. 무선랜 등 모바일 환경이 빠르게 갖춰져가면서 노트북PC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제품군별로 제품을 차별화해 상품 경쟁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데스크톱과 노트북 모두 마찬가지다. 삼성전자는 우선 차별화와 세분화,모방이 불가능한 영업정책의 혁신에 나서기로 했다. PC판매의 최일선인 대리점들이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 시장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올해 노트북PC 판매목표(수출 포함)는 1백만대다. 지난해의 60만대보다 30% 가량 증가한 것이다. 내수시장에서는 지난해 하반기 하락세를 보였던 시장점유율을 다시 끌어올려 1위 자리를 확고하게 다지기로 했다. 해외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선다. 오는 4월부터 중국에 연 1백만대 규모의 공장을 가동하는 등 해외 생산능력도 확대된다. 지난해에는 홍콩과 영국의 노트북시장에서 각각 7위와 9위를 차지하는 등 선전했지만 기타 시장에서는 10위권 밖에 맴돌았다. 올해에는 중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 성적이 부진했던 지역에서도 5위권 진입을 목표로 세웠다. 이를 위해 지난해 판매거점별 영업및 마케팅 인력을 대폭 확대한데 이어 올해에는 마케팅 비용을 작년보다 두배로 늘렸다. 올해에는 노트북 제품의 라인업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또 세계 최고수준의 가볍고 얇은 제품을 내놓는 한편 무선통신기술 내장제품의 경쟁력 확보에도 힘쓰기로 했다. 또 생체보안 등을 활용한 보안기능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데스크톱PC는 지난해와 비슷한 90만대를 판매목표로 잡았다. 시장포화 상태에 이른 데스크톱PC 시장이 올해 더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국내 PC시장 규모는 2백10만~2백30만대로 보고 있다. 경기회복 지연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탓에 신규수요는 물론 교체수요도 부진,PC시장은 지난해보다 비슷하거나 더 침체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업체및 정부기관이 투자를 동결하고 있고 PC재활용 등 PC산업 환경이 바뀌고 있는 것도 올해 PC시장 전망이 어두운 요인으로 꼽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