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사업경쟁력 극대화'를 올해 경영 방침으로 정하고 사업구조를 보다 건실하게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유.무선 통합 사업의 가속화, 소프트 스위치 연내 사업화, 차세대 네트워크(NGN) 관련 원천기술 확보, 한미르의 유.무선 통합 포털 육성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올해 국내 통신시장은 7~8% 성장이 예상되지만 유선통신 부문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쇠퇴 기미를 보이고 있어 이보다 훨씬 성장률이 떨어질 전망이다.


KT는 유선과 무선의 융합흐름을 선도, 이같은 위기를 돌파하고 차세대 기술의 선도적인 도입과 서비스로 시장 규모를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올 매출은 12조2천억원(작년대비 4.3% 증가)으로 잡았으며 순이익과 투자는 지난해보다 각각 20%, 14% 줄어든 1조2천억원과 2조6천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KT는 올해말까지 초고속인터넷 메가패스 가입자를 5백65만명, 무선랜 서비스인 네스팟 가입자 1백10만명, 스마트카드 고객 5백만명을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초고속인터넷의 경우 20Mbps급 초고속디지털가입자회선(VDSL)을 조기 보급하고 주문형비디오(VOD) 등 부가서비스 개발에 노력, 사용자당 평균매출(ARPU)를 획기적으로 높여 나가기로 했다.


네스팟의 경우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인 cdma2000 1x EV-DO, W-CDMA 등과 결합, 유.무선 통합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 VDSL 사용자들을 위해 네스팟 시설 고도화와 네스팟 AP(접속지점)의 적기 공급으로 유.무선 통합망을 대폭 확대키로 했다.


통신-컴퓨터, 통신-방송, 통신-정보가전 등의 융합에 맞춰 신규사업을 발굴하고 이를 통해 2005년까지 1조원 규모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올해는 메가패스 사업과 연계해 홈네트워크, VOD, 지역정보화, 원폰(One Phone) 서비스 등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포털 사이트인 한미르(www.hanmir.com)는 지도, 위치.전화번호 검색, 커뮤니티 등 서비스를 강화해 다양한 콘텐츠를 유선, 모바일, 무선랜 등에 제공하는 멀티미디어 포털로 만들기로 했다.


이를 통해 KT그룹의 유.무선 통합 포털로 육성, 2005년까지 국내 1위 업체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공중전화 원격통신 HiNET 종합정보통신망(ISDN) 가입전신 등 11개 사업은 합리화 사업으로 분류, 투자 축소 및 비용절감을 통한 수익구조 개선을 단행키로 했다.


KT는 또 유.무선 종합통신 사업자로 발전하는데 그룹 차원의 종합적인 조직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판단, 조직개편 작업을 컨설팅 전문업체에 맡겼다.


KT 관계자는 "자회사를 포함한 모든 조직을 전략적 비즈니스 유니트(SBU)로 재배치하는게 주요 내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룹의 주력사업을 유선 무선 인터넷 위성 등으로 구분하고 이런 기능에 맞게 조직 구도를 재정비하겠다는 전략이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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