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해동안 국내에서 해킹 발생은 급증세를 보이는 반면 바이러스 감염은 다소 추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부는 13일 `2002년 국내 해킹.바이러스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 작년한해동안 해킹은 1만5천192건으로 전년 대비 185% 증가한 반면 바이러스 감염은 3만8천677건으로 40% 감소했다고 밝혔다. 해킹 사고가 이처럼 급증한 것은 작년 5월 사회적 이슈가 됐던 스팸메일 발송을위한 국내 프락시 서버 및 메일 서버에 대한 해킹이 5천537건이나 발생했기 때문으로 정통부는 분석했다. 정통부는 "인터넷 이용의 보편화 및 정보통신 인프라의 고도화로 해킹의 위험에노출될 가능성이 많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이용자들은 아직 초보적인 정보보호 실천수칙도 잘 실천하지 않는 매우 낮은 정보보호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해킹기법을 분석한 결과 PC 및 서버의 기본적인 환경설정 오류로 인한 해킹과 웜 바이러스 감염 등에 의해 설치된 백도어, 트로이목마 등을 이용한 해킹이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해 기본적인 보안수칙을 준수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것이라고 정통부는 설명했다. 바이러스 감염 신고건수가 전년에 비해 감소한 것은 펀러브(Funlove), 님다(Nimda), 코드레드(CodeRed) 등 대규모 피해를 입힌 바이러스가 출현하지 않았기 때문인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바이러스 감염신고 건수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비밀번호 없이 공유된네트워크나 보안패치를 하지 않은 OS(컴퓨터운영체제)를 통해 확산되는 바이러스들이 맹위를 떨친 것으로 나타나 바이러스 예방을 위한 기본수칙 실천이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정통부는 개인.중소기업 등의 사소한 부주의와 관리소홀이 사이버공격 증가의 주요 원인이 됐던 점을 감안, 정보보호 취약부문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전문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이 자율적으로 정보보호 활동을 실천할수 있도록 정보통신 네트워크 및 시스템의 취약점을 원격으로 진단하고 대응방법을 안내하는 한편 모의 사이버공격 대응훈련을 희망업체들에게 실시하는등 전문적인 기술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한 개인 이용자에게는 해킹.바이러스 대응방법을 안내하는 뉴스레터 형식의계간지를 발간.배포하고, 휴대폰단문메세지(SMS) 서비스 및 예.경보 전달 소프트웨어의 보급을 확대해 예.경보의 신속성을 높이고 발령채널을 다양화 할 계획이다. 아울러 주요 정보통신 기반시설로 지정된 89개 시설에 대한 해킹.바이러스 예방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전자정부, 사회간접자본(SOC) 관련 주요시설 등을 주요 정보통신 기반시설로 추가 지정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