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음성 신호를 디지털로 바꿔주는 음성 코덱(CODEC)기술을 개발,제3세대 동기식 이동통신 국제표준으로 제안했다고 13일 밝혔다. 연세대 서울대 한양대 등과 공동으로 개발한 이 기술은 사람의 발성기관이 내는 음성 신호(최저 50 ~최고 7 )를 디지털신호로 바꾸고 재현함으로써 음성통화의 품질을 높여준다. ETRI는 이 기술을 코덱 국제표준위원회(TSG-C1.1)에 차세대 이동통신 국제표준으로 제안했다. 현재 동기식 음성 코덱기술 표준 제정을 둘러싸고 ETRI 퀄컴 노키아 모토로라 마인드스피드 등이 경합하고 있다. 음성 코덱기술은 유럽 주도의 비동기식 진영(3GPP)이 한.미 주도의 동기식 진영(3GPP2)에 앞서 개발,그동안 이 분야를 선도해 왔었다. ETRI 네트워크핵심기술연구부장 김봉태 박사는 "현재 국내 CDMA 단말기 제조업체들은 음성코덱 특허를 보유한 미 퀄컴사에 대당 1달러 이상의 로열티를 물고 있다"며 "3세대 동기식 휴대폰에선 로열티 부담을 크게 줄일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