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26일 국내외 지점이나 사무실의 전화·통신망을 마치 한 건물에 있는 것처럼 구내망으로 묶을 수 있는 인터넷 프로토콜(IP) 기반 통합 랜(LAN) 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전화와 컴퓨터 등 구내 통신수단을 연결하려면 현재 △사설음성교환기(PBX) 등으로 구성되는 구내 전화 교환망과 △이더넷스위치 라우터시스템 등으로 구성되는 구내 데이터망을 별도로 구축·운영해야 한다. ETRI가 이번에 개발한 IP 기반 통합 랜 기술은 인터넷 전화기술로 구내 전화망과 구내 데이터망을 통합,라우터와 서버만으로 전화와 컴퓨터를 모두 연결시킬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인터넷을 구내망처럼 이용할 수 있어 지방이나 해외 지점·사무실을 한 건물에 있는 것처럼 단일한 구내통신망으로 통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ETRI측은 설명했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