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차례에 걸친 한글 키워드 경매에서 '섹스(Sex)' 키워드가 최고가에 팔려 나가 올해 도메인 업계의 '섹스 바람'을 다시금 실감케 했다. 한글 키워드는 인터넷 검색창에 단어를 입력만 하면 관련 도메인을 띄워 준다. 한글 키워드 서비스 제공 업체인 넷피아(대표 이판정)는 지난 24일 오후 5시 마감된 한글인터넷 키워드 2차 경매 결과 '섹스'가 5천1백만원에 판매됐다고 25일 밝혔다. 섹스 키워드는 지난 17일 마감된 1차 경매에서 낙찰자가 허위 입찰자로 판명되면서 자동 유찰돼 재입찰에 들어갔다. 하지만 2차 경매에서 1차 경매 당시 최고가인 3천15만원대에 팔린 '라식'보다 2천만원 가량 높은 가격에 최종 판매돼 최고 인기 키워드임을 증명했다. 또 1차 경매에서 최고가인 6억2천만원에 낙찰됐다 역시 낙찰자가 입금하지 않아 유찰됐던 '부동산'은 2천6백50만원에 팔렸으나 역시 섹스 키워드의 인기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글인터넷 키워드 2차 경매는 지난 17일 1차 경매에서 유찰된 1천5백개의 키워드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허위 입찰자에 의한 호가를 방지하기 위해 입찰보증금 제도가 도입됐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