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보다 3배 가량 빠른 20Mbps급 초고속인터넷이 나왔다. KT는 23일 20Mbps급 차세대 초고속디지털가입자회선(VDSL)을 24일부터 전국 12개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하나로통신도 최근 서울 일원동 목련아파트 등 10개 아파트 단지에서 20Mbps급 VDSL 시범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는 현행 13Mbps급 VDSL을 한단계 증속시킨 서비스로 초고속인터넷 속도경쟁을 한층 가열시킬 전망이다. KT가 개발한 20Mbps급 차세대 VDSL 기술은 비대칭으로 최대속도가 하향(데이터 내려받기) 25Mbps,상향(올리기) 12.5Mbps씩 나온다. KT는 향후 50Mbps급 VDSL 서비스 개발의 기반기술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T는 이 서비스 도입으로 고화질TV(HDTV),주문형비디오(VOD),원격교육 및 주문형교육(EOD),원격진료 등 멀티미디어 응용서비스 개발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는 앞으로 고객반응과 응용서비스 개발과정을 봐가며 시설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하나로통신은 20Mbps급 VDSL을 내년 중순부터 상용서비스할 방침이다. 또 이 서비스에 적용된 QAM 기술과 달리 상.하향 모두 26Mbps 속도를 낼 수 있는 DMT 기술방식의 VDSL 서비스를 곧이어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양사의 초고속인터넷 속도경쟁은 우리나라 광대역(broadband)인프라 고도화를 속도측면에서 1년가량 앞당기는 효과를 낳을 전망이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