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모두가 언제 어디서나 네트워크에 접속, 정보화의 혜택을 즐길수 있는 'u코리아'를 건설하기 위해선 초고속인터넷 등 통신 인프라의 고도화가 필수적이다. 정보통신부는 초고속 인프라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오는 2005년까지 13조3천억원을 투입, 망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1천3백50만 가입자들이 평균 20Mbps의 속도로 서비스를 즐길수 있도록 하고 정보화 소외지역인 산간벽지를 포함해 전국 모든 가정에서 최소 1Mbps급 서비스에 접근할수 있는 보편적 이용환경을 구축한다는게 정부의 목표다. 정통부는 이를 위해 지역 및 주거 특성에 따라 다양한 기술을 활용해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확대해 내갈 방침이다. 업무용 빌딩,대규모 아파트 등 주거 밀집지역에는 10~1백Mbps급 LAN(근거리통신망)과 VDSL(차세대 초고속인터넷), 케이블TV망 등을, 도서 산간 등 수요 저밀도지역에는 1~8Mbps급 ADSL(비대칭 디지털가입자회선)과 위성 등을 활용할 계획이다. 또 전화국과 가정을 잇는 가입자망 구간의 통신량 증가와 연계해 시외국간 전송망및 시내국간 전송망 등 기간전송망 시설을 확대하고 가입자망은 광가입자망 구축과 기존 망 고도화를 통해 초고속서비스의 광대역화를 추진키로 했다. 라우터나 스위치 등 인터넷망 접속장비와 인터넷 교환노드, 인터넷데이터센터 등의 설비도 확대해 인터넷 접속서비스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2005년쯤이면 전국 어디서나 인터넷으로 멀티미디어를 끊김없이 자연스럽게 볼수 있게 된다. 정통부 정보화기획실 김창곤 실장은 "20Mbps는 고화질(HD)TV 한 채널을 인터넷으로 볼수 있는 정보량"이라며 "초고속인터넷의 품질이 획기적으로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통부는 이와함께 이동중에도 휴대폰이나 개인휴대단말기(PDA) 등 휴대 단말기로 인터넷을 이용할수 있도록 무선 인프라를 갖추는데도 주력할 방침이다. 무선인터넷 시장 활성화를 위해 이동통신사업자들이 망을 유선 포털사업자에게 개방하도록 했으며 무선인터넷 사용료도 인하토록 유도하고 있다. 또 내년 하반기중 2.3GHz 대역 주파수를 '휴대 인터넷' 사업용으로 할당하는 등 휴대 인터넷 사업자를 적극 육성키로 했다. 이밖에 초고속인터넷을 활용해 즐길수 있는 양질의 콘텐츠 제작.보급을 유도하는데도 힘쓸 예정이다. 국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지난 98년 6월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지 4년여만에 1천만명을 넘어서 지난 10월말 현재 1천12만명에 달한 상태다. 인구 1백명당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수는 17.16명(2001년말 기준)으로 보급률 세계 1위이며 이어 2위인 캐나다 8.4명, 스웨덴 4.96명, 미국 4.47명, 일본 2.23명을 크게 앞서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4년간 초고속망 투자(약 11조원)로 인한 파급효과는 IT(정보기술) 관련산업 생산유발액 17조원, 부가가치 유발액 5조8천억원, 고용유발 59만명에 이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