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PDA 외에 태블릿PC 웹패드 등 포스트PC의 주력제품으로 떠오른 휴대용 PC가 유비쿼터스 시대를 맞아 각광받을 전망이다. 최근 무선랜이 빠르게 보급되고 있어 무선랜이 장착된 노트북PC도 포스트PC 제품과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태블릿PC =포스트PC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키보드나 마우스 없이 전자펜만으로 모든 PC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만든 노트북PC보다 한단계 진화된 차세대 휴대용 PC다. 태블릿PC가 보편화되면 사무실이나 이동중에 수첩이나 노트에 메모할 필요없이 전자펜으로 기록은 물론 문서화까지 가능하다. 지난 11월초 국내에 태블릿PC를 출시한 에이서는 한달새 2백여대를 판매,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한국HP도 최근 본격적으로 시판에 나섰고 후지쓰는 내년초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후지쓰 관계자는 "3~4년후에는 태블릿PC가 노트북PC 시장을 추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웹패드 =사이버 아파트 붐이 일면서 주목받고 있다. 노트북보다는 뒤지지만 들고다니면서 인터넷을 검색할 수 있고 홈네트워킹 시스템을 제어할 수 있다. 서울통신기술은 서울 강남지역에 건설된 주상복합아파트 타워팰리스의 홈네트워킹 단말기로 웹패드인 이지온을 공급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분양되는 아파트는 대부분 홈네트워킹으로 설계되고 있어 2~3년뒤에는 웹패드가 빠르게 대중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바일 노트북 =대학가 뿐 아니라 공공장소에서 무선랜 서비스가 빠르게 상용화되면서 무선랜을 장착한 노트북이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얇고 가벼우면서도 기능은 업그레이드된 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도 오디오 CD는 물론 MP3 CD를 들을 수 있는 다양한 부가기능을 보완, 컴퓨팅 작업 뿐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기기로 활용할 수 있다. 가격대도 3백만원대의 고가제품에서 1백만원대의 보급형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노트북의 최대약점인 배터리수명도 3시간 안팎에서 최대 5시간까지 크게 늘었다. 노트북은 전반적인 PC경기 침체에도 불구, 향후 3~4년 동안 매년 20% 안팎의 고성장이 기대된다. 이에 따라 국내 노트북시장은 삼성전자 LGIBM 삼보컴퓨터 등 국내업체와 한국HP 도시바 소니 후지쓰 등 외국계 업체간 시장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동성과 편리성을 무기로 빠르면 5년내에 포스트PC제품들이 기존 PC를 대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조준일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는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한 차세대 단말기가 포스트PC 시장의 주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