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육성 우수 과수 품종의 무단 해외 반출을 막기 위한 과수 품종 판별 유전자 감식법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와 고려대 이창후 교수팀은 DNA 지문법을 이용, 과수의품종을 판별할 수 있는 유전자 감식법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유전자 감식법은 식물체에서 추출한 DNA의 특이 염기서열을 밝혀생육 시기나 나무의 상태에 상관 없이 정확하게 품종을 알아낼 수 있다. 특히 묘목시장에서 불법 유통되는 과수 묘목들이 주로 1∼2년생으로 겨울철에거래돼 과실이 열려야만 품종을 확인할 수 있는 기존의 방법으로는 불법 유통을 막기 힘든 실정이었다. 유전자 감식법을 통해 우수 품종들이 중국 등 과일 수출 경쟁국으로 무단 반출되는 사례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무단 반출된 과수에 대해서도 로열티 요구 등의 근거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원예연구소는 밝혔다. 원예연구소 과수육종과 김대일 연구사는 "올해 우리나라가 '식물 신품종 보호를위한 국제동맹(UPOV)'에 가입함으로써 국제적으로 육성 품종에 대한 권리를 보호받을 수 있게 됐다"며 "유전자 감식법을 통해 우리 과수 품종임을 입증할 수 있어 국내 육종가들의 권익을 보호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수원=연합뉴스) 신영근기자 drop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