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내 정보가전기기를 인터넷에 접속, 주문형비디오(VoD)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집 밖에서도 PDA 등을 이용, 가스밸브 및 TV 등을 원격 제어할 수 있는 홈네트워킹 핵심장치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홈네트워크팀(팀장 박광로)은 KT 홈넷연구실(실장 정학진)과 공동으로 고품질의 VoIP 기능(전화망과 IP망을 연결해주는 기능)과 고속보안 기능, 가전기기 원격제어 기능, 네트워크 및 디바이스 관리 기능을 갖고 있는 'e-홈 게이트웨이'를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기본적인 방화벽 기능 뿐 아니라 안전한 재택근무를 위한가상사설망(VPN)을 지원하는 IP 보안 기능을 탑재, 고속의 네트워크 보안 기능을 제공한다. 또 네트워크 트래픽 및 네트워크 장치를 관리하기 위한 프로토콜인 간이망관리프로토콜(SNMP) 에이전트 기능을 내장, 정보가전기기의 유지 보수를 쉽게 해주며, VoIP 기능이 내장돼 있어 집안의 사용자는 홈게이트웨이와 연결된 일반 전화기를 이용, 고품질의 저렴한 인터넷 전화를 사용할 수 있다. 박 팀장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단순한 이더넷 허브 형태의 기존 제품과는 달리 고속 VDSL를 통해 VoD 서비스 등을 가정에서 받아볼 수 있어 가정 정보화에 크게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ETRI와 KT는 이번에 개발한 홈게이트웨이 기술의 상용화를 위해 오는 17일 오전 10시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전시회 및 워크숍을 가질 예정이다. (대전=연합뉴스) 이은파기자 silv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