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이 e마켓플레이스(전자장터)의 효자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국민은행 우리은행 등 CI를 변경한 기업들이 간판을 교체하면서 e마켓플레이스에서 간판제작 업체를 선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경매 및 구매 전문대행 업체인 아이마켓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5월 우리은행이 6백90여개 지점의 간판 제작을 경매에 부친 데 이어 7월에는 신한은행이 4백여개 지점의 간판교체 업체를 경매를 통해 선정했다. 경매 낙찰금액도 각각 1백억원과 50억원에 이를 정도로 대규모였다. 또 GM·대우자동차 대생 하나은행 서울은행 등도 인터넷 경매를 통해 CI 변경에 따른 간판 교체작업을 고려하고 있어 간판이 e마켓플레이스의 대표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터넷 간판 경매시장은 내년들어 5백억∼1천억원 규모로 급팽창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마켓코리아 관계자는 "인터넷 경매를 통해 간판을 교체할 경우 간판 교체비용을 10∼20% 가량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각종 이권 개입에 따른 잡음도 없앨 수 있어 기업들이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아이마켓코리아는 간판 경매는 물론 각종 네온사인물을 포함한 인테리어 전반에 걸쳐 설계부터 시공,감리까지 포함하는 원스톱서비스로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