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MS)는 윈도 운영체제(OS)에 "중대"결함이 발견됐다고 12일 밝혔다. MS는 해커들이 ▲컴퓨터에 저장된 자료를 임의로 바꾸거나 ▲악의적인 프로그램을 `로드'해 실행토록 하고 ▲하드 디스크를 `리포맷'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치명적인 결함이 이번에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MS는 컴퓨터 보안 경고문을 통해 윈도 사용자들에게 자바-언어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는 `마이크로소프트 버추얼 머신'의 새 버전을 다운로드 받도록 촉구했다. 새 버전은 이번에 MS 및 외부 전문가들에 의해 발견된 8가지 결함을 시정해준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MS의 설명으로는 해커들은 악의적인 자바 프로그램을 보내기 위해 웹페이지나 e-메일을 이용한다. MS의 `버추얼 머신' 담당 이사 존 몽고메리는 "해커가 공격대상으로 선택한 사용자의 시스템을 완전 장악해 마음대로 주무르는 최악의 상황도 상정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Outlook 익스프레스 6'와 MS의 최신 e-메일 프로그램 `Outlook 2002'의 보안장치는 이번에 발견된 결함으로 인한 해커들의 e-메일 공격으로부터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또 `Outlook 98'과 `Outlook 2000' 사용자들도 업데이트된 MS 보안 장치를 설치하면 공격을 막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웹페이지에 대한 공격을 방어하려면 사용중인 컴퓨터의 자바 애플릿 실행을 전면 중단해야 한다. 몽고메리 이사는 "사용자가 이미 감염된 웹페이지를 항해하게 되면 위험하다"고주의를 환기시켰다. 컴퓨터 보안회사 `파운드스톤'의 최고정보책임자(CIO) 게리 베이허더는 이번 결함이 초보자가 아닌 전문 해커들에 의해 생긴 것이라면서 "빈틈없게 대처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MS는 한편 지난 11일 윈도 NT와 2000, XP 등의 결함 때문에 해커들이 PC를 완전장악하는 사태를 미연에 방지키 위해 "중요한" 패칭을 실시했다. MS는 또 윈도 2000과 XP에서 해커가 네트워크의 보안체계를 변경할 수 있도록하는 결함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서비스 팩 1'을 실행하는 XP버전은 위험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뉴욕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