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운영체제(OS) 리눅스(LINUX)의 창시자인 리누스 토발즈(32)는 1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리눅스가 컴퓨터의 두뇌역할을 하는 OS시장을 빠르게 바꿔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1991년 대학생 시절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OS에 대항해 리눅스를 창안한 그는 세계 각지의 프로그래머들과 공동작업을 통해 리눅스 OS의 소스코드를 개발,조정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토발즈는 "소스코드가 무료로 공개된 리눅스는 인터넷서버 등에 널리 사용되는 등 꾸준하게 확산되고 있다"며 리눅스의 앞날을 낙관했다. 그는 "세계적 IT 경기침체로 리눅스 확산이 더뎌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IBM 등 반(反) MS 진영에서 리눅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개발자들과 터놓고 리눅스의 미래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싶어 방한했다"며 "침체된 한국 리눅스산업이 활기를 되찾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토발즈는 리눅스 차기버전인 '커널2.6'이 내년 3,4월께 공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공개될 커널2.6은 일반인들이 리눅스를 쉽고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소개했다. 미국 컴퓨터 칩 제조회사인 트랜스메타에 근무하고 있는 토발즈는 이날 신라호텔에서 '리눅스의 미래'라는 주제로 기술강연회도 가졌다. 글=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