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카드, 우리카드, SK㈜ 등 3개 제휴사와 모바일 결제 시스템 `모네타' 제휴 조인식을 체결한 SK텔레콤 관계자들은 10일 "모바일결제용 원칩 서비스 표준화에 필요하다면 타사와 기술을 공유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또 SK측의 신용카드업 본격 진출 여부에 대해서는 "추진할 의사는 있으나 현재는 아무런 행동없이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 SK텔레콤 관계자들은 말했다. 다음은 SK텔레콤 인터넷사업부문장 정만원 상무와 m-파이낸스 사업본부장 차진석 상무와 기자들간의 일문일답. -- 모네타 단말기 보급계획은. ▲(정 상무) 현재는 모토로라에서 1개 기종만 나와 있으나 내년 말까지는 350만대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외환 및 우리 이외에 다른 신용카드사와의 제휴는. ▲(정) 다각적이고 긴밀하게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잘 진행될 것으로 본다. -- 전북은행 카드사업부문 이후 카드사업 진출 계획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정) 고객들이 언제 어디서나 어떤 기기를 갖고도 개인화된 금융서비스를 받도록 하려면 우리가 신용카드 사업에 진출해야 한다는 판단에는 변함이 없다. 그러나 현재는 아무 액션없이 기다리고만 있는 정중동 상태다. 신용카드 시장의 변화를좀더 지켜보는 `장고(長考)' 상태에 들어갔다. -- 정통부와 업계내에 모바일 결제 원칩서비스 표준화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데이에 대한 입장은. ▲(정) 우리의 IrFM(적외선 파이낸셜 메시징)방식 휴대폰 결제는 비자 인터내셔널 등이 글로벌 스탠더드로 판단, 우리와 함께 추진해 나갈 정도로 보안성이 뛰어난방식이다. 하지만 이를 토대로 국내시장에서 무었을 얻으려는 생각은 없다. 기술을내주고 공유할 의사까지 있다. LG텔레콤과는 같이 하기로 했고, KTF와도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이는 우리 기술을 그냥 줄 수 있다는 의미도 된다. -- 타사(KTF)는 자체적인 IrFM 및 RF(무선주파수) 방식을 내놓은 상태인데 표준화와 호환성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가. ▲(정) 이미 무선결제시장은 한 회사가 자신의 파이를 키우기 위해 경쟁하는 시장이 아니다. 전세계의 글로벌 표준을 놓고 퀄컴이나 오픈웨이브 같은 세계적인 회사들과 경쟁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장을 빨리 선도해야 한다. 국내 경쟁에서는 별로 얻을 것이 없다. 3사가 어느 가입자든 가맹점에 가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표준에 관한 논의는 함께 한다는 원칙이 정해진 이상 방식의 문제는 크게 어렵지 않다. 모두를 수용하는 표준을 마련한다는 원칙이 마련돼 있다. SK텔레콤은 우리의 기술 기반을 레버리지용으로 이용할 의사가 없다. -- 결제 인프라 투자규모와 조달계획은. ▲(차 상무) 내년에 500억원 정도를 예정하고 있다. 이사회를 통과했고 공시도완료했다. 내년에 집행하면 된다. 조달은 SK텔레콤 자금으로 선투자한다. 카드사나VAN(부가가치통신)사들과의 분담 문제에 이미 합의했다. 다만 비즈니스 차원에서 누가 얼마를 분담하는가에 대해서는 공개할 수 없음을 이해해 달라. -- 해외에서도 사용가능한가. ▲(차) 아직은 아니지만 단말기와 원칩의 스펙이 정해지고 국제적 호환성을 갖게 되면 국제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결제인프라가 전세계에 깔려야 한다. 일단 비자 인터내셔널과 표준화를 같이 추진하므로 유리한 여건이라고 본다. -- 해외로의 진출 및 제휴계획은. ▲(차) 이 휴대폰을 이용하는 이동전화회사가 국제적으로 많아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내 시장에서의 성공적 정착이 중요하다. 우리부터 표준화를 주도할필요가 있다. 이미 일본의 NTT 도코모를 비롯해 호주, 브라질 등에서도 관심을 보여왔으며 이들 사업자와 실무협의를 진행중이다. (서울=연합뉴스) 임화섭기자 solatid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