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3대 PC업체들이 최근의 실적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비용감축 전략의 일환으로 일제히 장기간의 연말 휴가를 실시키로 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WSJ)이 6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델 컴퓨터를 비롯해 게이트웨이, 휴렛패커드(HP)는 소비자 담당 업무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직원들에 대해 이달말 최소한 5일 이상의 휴가를사용하도록 방침을 정했다. 특히 HP의 경우 PC사업부문내의 계약직원들에 대해서는 다음주부터 무려 20일간의 휴가를 쓰도록 요구했으며 전세계 각국에 산재해 있는 자회사 및 공장직원에 대해서도 같은 방침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메이저 PC업체들이 연말 장기간의 휴가를 실시하는 것은 지난해에 이어 2년째로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올들어 당초 기대와는 달리 경기가 되살아나지 않고있는데다 내년 전망도 불확실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HP의 아치 버리드 대변인은 "지난 7월에도 미국내 계약직원들을 대상으로 휴가를 실시해 1천500만달러의 비용을 절감했다"며 "그러나 이번에 전세계적으로 실시되는 휴가로 인한 비용 감축 효과는 정확하게 예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