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장거리통신 반도체칩 등 정보통신(IT) 3개 부문의 선두주자인 IBM과 AT&T 인텔이 손잡고 초고속 무선인터넷 시장에 뛰어들었다. IT 신규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각 부문의 선두주자를 중심으로 한 기업간 '합종연횡'은 더러 있었으나, 세계적 메이저가 합작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세 회사는 5일(현지시간) '코메타 네트웍스'라는 합작 회사를 설립, 통신 케이블회사 등에 초고속 무선인터넷 서비스인 '와이어리스 피델리티(Wi-Fi)'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런스 B 브릴리언트 코메타 회장은 "AT&T는 장거리 통신망을 제공하며, IBM은 서비스 시스템, 인텔은 Wi-Fi 기술발전에 주력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3대 메이저가 힘을 합칠 경우 시너지 효과가 엄청나 T-모바일 등 선두주자들을 제치고 미국 시장을 빠른 속도로 장악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Wi-Fi 서비스란 상점 호텔 공항 커피전문점 대학 등 왕래객이 많은 장소에서 손쉽게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도록 이른바 '802.11'로 불리는 무선 네트워킹 기술을 응용한 것으로 지난 99년 미국에서 첫 선을 보인 뒤 매년 20% 이상 급성장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KT(넷스팟) 데이콤(에어랜) 등이 이 서비스를 하고 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