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 수요를 이끌어낼 화두를 찾아라.' 경기침체로 기업들의 IT 투자가 갈수록 위축되자 웹애플리케이션서비스(WAS) 웹서비스 등 IT 흐름을 주도하던 외산 IT업체들이 묘책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IBM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 등 외산업체들은 내년 국내 IT산업의 흐름을 주도할 수 있는 묘안을 내놓고 바람몰이에 나서고 있다. 1990년 중반 e비즈니스라는 화두를 내세워 기업들의 IT 투자를 유도했던 한국IBM은 최근 들어 '맞춤형 e비즈니스(e-Business on Demand)'를 부쩍 강조하고 있다. 맞춤형 e비즈니스는 언제 어디서나 고객들이 아웃소싱을 통해 IT 인프라나 네트워크 솔루션 시스템 등을 일정한 요금을 내고 원하는 대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따라서 기업들이 서버나 솔루션 등을 직접 구입하지 않아도 된다. 한국IBM은 현재 서버 등 장비는 물론 전사적자원관리(ERP) 등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호스팅 서비스해주는 데이터센터를 설치,운영중이다. 한국IBM의 이장석 상무는 "막대한 초기 전산투자비용이 필요없고 수도나 전기세처럼 사용한 만큼 비용을 지불하면 되기 때문에 기업의 현금흐름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MS는 태블릿PC 미디어센터 미라 등 신개념의 포스트PC군으로 불황 탈출에 나서고 있다. SAP코리아 한국오라클 등도 애플리케이션임대서비스(ASP) 등 수요를 부추길 수 있는 서비스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