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용경 사장은 3일 자사의 네트워크를 인터넷프로토콜(IP) 기반 차세대망(NGN)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해 2010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이날 오전 홍콩에서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아시아 텔레콤 2002에서 '도전과 기회'라는 제목의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렇게 되면 기존 교환시설이 대거 교체될 것이며 음성은 물론 영상,데이터처리 등 모든 서비스가 하나의 지능화된 망에서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IP기반 NGN망 구축작업은 인터넷 트래픽의 증가에 따라 혼잡을 겪고 있는 기존 백본(backbone)과 교환망을 IP 중심으로 단일화하고 업그레이드하는 작업이다. 이 사장은 "KT의 백본망 트래픽이 지난 99년 5Gbps(초당 전송속도)에서 올해는 81Gbps로 급증했으며 2005년에는 4백Gbps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히고 이를 기반으로 내년 초 홈네트워킹 사업을 상용화해 디지털가전 주택건설 금융산업 등과 연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1천만명이 넘는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의 접속수단도 현재 주류인 2Mbps급의 ADSL(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에서 13Mbps급의 VDSL로 업그레이드하고 1백Mbps 이상의 속도를 제공할 수 있는 FTTH(가정까지 광케이블 연결)도 조만간 실현할 것이라고 이 사장은 덧붙였다. 홍콩=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