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을 통해 영화를 보여주는 인터넷영화서비스업체(인터넷영화관)가 급증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2000년말 1백여개에서 올 12월초 3백30여개로 늘었다. 이 중 성인용 에로영화를 주로 내보내는 업체가 2백여개로 가장 많고 극장용 극영화와 비디오영화 등을 상영하는 종합인터넷영화 서비스업체가 30여개,포털사이트에 개설된 영화서비스업체가 1백여개에 달한다. 인터넷영화의 국내 시장규모는 2000년말 3백억원에서 올해는 7백억원 정도로 커질 전망이다. ◆주요업체 현황 씨네웰컴(www.cinewel.com) 온키노(www.onkino.com) 필름스(www.filmz.co.kr) 등 종합인터넷영화 서비스업체들이 가장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3백60만명(유료회원 5만명)의 회원을 거느리고 있는 씨네웰컴은 지난해 매출 29억원,순익 6억원을 올린 데 이어 올해는 매출이 42억원,순익이 1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전체 매출 중 75%는 회비이며 나머지 25%는 광고수익이다. 유료 회원(월 6천원)은 1천여편의 장편 상업영화들을 볼 수 있고 무료 회원들은 단편영화나 다양한 영화정보를 접할 수 있다. 80만명의 회원(유료회원 2만5천명)을 보유한 온키노도 올 하반기 들어 흑자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부분의 인터넷영화서비스업체들은 여전히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영화판권 확보가 어렵고 이에 따라 유료 회원수도 적기 때문이다. 코리아닷컴 다음 야후코리아 등 포털사이트들은 인터넷영화 서비스업체들과 제휴해 장편영화를 내보내고 있지만 전체 매출에서 영화서비스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한 편이다. ◆이용방법 대부분의 인터넷영화 서비스업체들은 월회원과 무료 회원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다. 월회비는 6천∼1만원 수준.무료 회원들은 영화 1편당 5백∼1천5백원을 내고 감상할 수 있다. 씨네파크(www.cinepark.com)의 경우 회원을 VIP(월 2만원) 골드(월 1만원) 실버(월 5천원) 등으로 구분,볼 수 있는 영화를 차별화하고 있다. 회비의 결제수단으로는 휴대폰과 카드가 주로 이용되고 있다. ◆전망 지난 80년대 비디오 시장에 이어 90년대말 DVD 시장이 탄생했듯이 인터넷영화가 21세기의 새로운 영화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프랑스 코미디영화 '좋은 걸 어떡해'는 최근 극장과 인터넷에서 동시 개봉돼 인터넷영화관이 앞으로 개봉관 역할을 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인터넷영화가 1~2년내에 DVD 수준의 고화질 영상을 전송할 수 있기 때문에 멀지 않아 비디오와 DVD 시장을 잠식할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