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홍콩에서 개막한 제6회 텔레콤 아시아 2002에 참가중인 KT가 공중무선랜서비스인 `네스팟'으로 해외 통신사업자들과 언론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3일 KT에 따르면 지난 3월 국내 상용서비스에 들어간 네스팟 서비스가 이번 전시회에서 현지 언론과 현지 통신사업들의 높은 관심을 끌고 있어 수출전망을 밝게하고 있다. 네스팟은 유선인터넷에 접속하지 않고도 대학가 등에 설치된 액세스포인트에 접속,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한 것으로, 전국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KT가 세계에서 처음이다. KT는 개막일인 2일 하루동안 홍콩 현지 언론사인 아시아플러스 방송, IT전문지인 EE타임즈, 홍콩경제일보 등이 이 서비스에 대해 열띤 취재를 벌였고 홍콩 현지통신사업자인 디지털그룹, 사이노텔레콤 등이 네스팟 도입의사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들은 "네스팟과 휴대폰과의 차이점이 뭐냐", "휴대폰과 경쟁력이 있느냐" 등의 질문을 하면서 신기한 반응을 보였고 KT측은 "휴대폰에 비해 훨씬 속도가 빠르고,저렴한 요금이 강점"이라며 네스팟의 해외확산에 주력했다. 특히 해외 업체들은 향후 휴대폰 서비스와의 결합.발전 여부, 수익모델 등에 궁금증을 표시했다. KT 관계자는 "앞으로 네스팟과 휴대폰의 결합상품 출시에 대해 자회사인 KTF와논의중"이라면서 "연내에 결합상품이 출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네스팟이 해외에 확산될 경우 기지국 역할을 하는 접속장비인 액세스포인트, 무선랜카드, 무선랜 모듈이 내장된 PDA 등 국산 장비의 수출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KT는 현재 국내에서 가입자 10만명을 유치, 대학가, 호텔, 전철역 등 전국 5천여곳에서 이 서비스를 제공중이며 연말까지 서비스 가능지역을 6천곳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KT와 공동부스를 마련해 전시회에 참가하고 있는 KTF도 블루투스를 이용한주문형 오디오(AOD)서비스로 인기를 얻고 있다. KTF가 국내는 물론 미국, 호주, 일본, 중국에서 특허출원중인 이 서비스는 휴대폰과 블루투스로 연결된 휴대형 오디오 기기를 통해 음악을 듣거나 전화를 받을 수있게 한 것. 국내에서는 1일 블루투스 기능이 있는 단말기를 출시, 세계 최초로 상용서비스를 개시했다. KTF 관계자는 "이용자들은 헤드셋 형태로 제작된 휴대형 오디오기기로 저장된음악을 듣다가 전화가 오면 휴대폰을 열지 않고도 통화를 할 수 있다"면서 "신세대젊은 층에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홍콩 전시회에서 관람객들과 베이징 봉황TV, 일본의 IT전문지인 워치임프레션 등 해외 언론사 기자들도 이 서비스 모습을 촬영하는 등 신기한 반응을 보였다. KT그룹의 3세대 이동통신 자회사인 KT아이컴은 영상전화, 주문형비디오(VOD),멀티미디어 메시징 서비스 등 3세대 이동통신에 관한 특화(Killer)서비스를 선보여현지언론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 특히 KT아이컴은 내년 6월 서비스를 시작하는 비동기식 IMT-2000인 `G 큐브' 서비스의 내용 및 일정에 관해 집중적인 질문공세를 받았다. (홍콩=연합뉴스) 이정내기자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