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통신업계가 지난주말 데이콤[15940]이 파워콤을 인수한 것을 계기로 한차례 지각변동이 예상된다고 아시아지역 금융전문지인파이낸스 아시아 인터넷판이 3일 보도했다. 파이낸스 아시아는 한국의 통신업계가 현재 매우 복잡한 지분관계로 얽혀 있으며 조만간 LG전자[66570]와 일본의 소프트뱅크를 중심으로 업계재편 작업이 이뤄질가능성이 커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즉, LG전자의 경우 장거리. 국제전화 사업부문에서 최대업체인 KT[30200]와 경쟁관계에 있는 데이콤의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으며 하나로통신의 지분도 6%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소프트뱅크도 광대역 인터넷사업자인 두루넷의 지분 20%를 가지고 있는 동시에 최근에는 데이콤의 지분을 일부 매입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복잡한 연결고리가 형성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데이콤은 두루넷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 한전으로부터 파워콤의 지분을 인수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에 향후 파워콤의 광네트워크를 사용하게 됨으로써 KT에 정면으로 맞설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결국 한국 통신업계에서 데이콤과 파워콤, 두루넷의 합종연횡이 현실화됐으며 이는 유선 및 광대역 서비스부문에서 이들이 기존의 강자인 KT와 대응할 수 있는 계기가 돼 업계판도에 변화를 예상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반면 파워콤 지분인수에 실패한 하나로통신[33630]은 이같은 분위기에서 소외당하게 됐으며 앞으로 다른 제휴사를 물색하거나 아니면 합병이 불가피한 상황에 몰릴수 있다고 파이낸스 아시아는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