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포털사이트 다음커뮤니케이션(이하 다음)에 개설된 음악관련 커뮤니티(카페) 5천여개의 폐쇄를 요청한 한국음반산업협회와 다음과의 협의가 별다른 결론없이 끝났다. 양측은 지난 29일 문화관광부의 중재로 음악카페의 저작권 침해에 따른 카페 폐쇄 여부에 대해 협의를 벌였으나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다음 측은 30일 "저작권 침해를 막아야 되는 것은 동의하지만 다른 무료 음악스트리밍 서비스 사이트가 존속되는 상황에서 카페의 폐쇄를 요구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협회가 문제삼는 사이트 링크를 없애는 현실적인 방안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음반산업협회는 "카페내에서 회원간 이뤄지고 있는 MP3 파일 공유와 음악 사이트를 연결하는 링크 때문에 저작권침해는 물론 음반판매에 타격을 입고 있다"며 "구체적인 저작권 침해사례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측은 내달 11일까지 관련자료를 보충해 문화부에 제출하고 18일 다시 협의를 갖기로 했다. 양측의 협의가 이날 결론을 맺지 못함에 따라 음반산업협회가 요구한 음악 카페폐쇄는 내달 협의안이 나올 때까지 보류됐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hsk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