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는 28일 MBC가 디지털TV 방송방식과 관련해 허위.왜곡보도를 했다며 언론중재위원회에 반론보도를 위한 중재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정통부는 지난 97년 디지털TV 방송방식을 미국식으로 선정, 작년부터 방송을 시작했으나 이에 대해 MBC는 유럽식이 이동수신, 화질 등 기술수준이 앞서고 세계를 주도하고 있다며 유럽식으로 전환할 것을 주장, 서로 마찰을 빚고 있다. 정통부는 보도자료에서 "MBC가 지난 19일 PD수첩 `디지털TV, 시청자는 봉인가'라는 제목의 방송에서 허위사실과 왜곡된 내용을 보도하고 정통부 및 정통부 직원의 명예와 정부 정책의 신뢰성을 크게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정통부는 MBC가 이번 PD수첩을 통해 미국식 및 유럽식과의 비교시험결과, 수신율, 이동수신 등의 전항목에서 유럽식이 우수하며, 미국식을 고수할 경우 소비자들에게 약 50조원의 추가비용이 전가된다고 보도한 데 대해 비교시험의 공정성, 과학성이 확인.검증되지 않았고, 추가비용도 산출근거가 없다며 MBC보도 내용을 반박했다. 이에 대해 MBC측은 "PD수첩 제작과정에서 정통부에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편집불가 등에 관한 서약서 등 까다로운 조건을 내세우며 거절했다"면서 "국민적 관심사인디지털TV 방송방식에 대한 정통부의 입장을 반영하기 위해 충분히 노력한 만큼 이번보도는 공정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