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중 베트남에서 CDMA(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의 이동전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인 SLD텔레콤(SK텔레콤, LG텔레콤, 동아일렉콤 합작사)의 사업여건이 개선될 전망이다. 이상철(李相哲) 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 21일 베트남을 방문해 SLD텔레콤에 불리한 베트남의 상호접속 제도를 개선하고, 현재 경영협력계약 형태로 돼 있는 사업방식도 합작투자 방식으로 전환하는 등 관련 법령과 제도를 개선해줄 것을 베트남측에 요청, 긍정적 답변을 얻었다고 정통부가 27일 전했다. 정통부는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이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IT(정보기술) 기술.정책 자문단'을 베트남, 캄보디아, 미얀마 등 동남아 3국에 파견, 그동안 추진해온 CDMA벨트 확대 및 초고속인터넷, 전자정부 솔루션의 수출시장 개척에 큰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번 동남아 3국 방문기간에 캄보디아의 훈센 총리, 베트남의 응엔딴 부총리, 미얀마의 킨 윤 제1서기를 예방하고 3국의 IT장관과 회담을 열어 정보통신분야의 교류협력 증진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현지에서 개최된 IT정책 및 기술심포지엄에 참석해 국내 IT기업들의 동남아 진출 지원활동을 폈다. 특히 베트남에서 CDMA사업권을 획득해 내년 상반기 서비스에 들어가는 SLD텔레콤이 현지에서 더욱 유리한 조건으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베트남측에 관련법령 및 제도 개선을 요구, 긍정적인 답변을 얻은 것은 큰 성과라고 정통부는 강조했다. 이 장관은 또 지난 25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석 안 관방 장관 등 각료 20명을 포함해 정부 및 기업체 고위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캄보디아 인터넷플라자'를 오픈, 역내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한국정부의 노력을 캄보디아에 각인시켰다고 정통부는 밝혔다. 그는 미얀마 방문기간에는 한.미얀마 IT장관회담에 이어 킨 윤 제1서기를 예방,CDMA 이동통신 분야 협력과 전자정부 구축사업 협력 등에 대해 심도있는 대화를 나눴다. 이 장관은 특히 IT 개도국인 베트남, 캄보디아, 미얀마 등 동남아 3국이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단기간에 정보화를 진전시키기 위해 유무선 및 초고속인터넷을 동시에 구축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이를 위한 마스터 플랜 구축시 종합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번 IT정책기술 자문단 파견은 월드컵 이후 조성된 IT코리아의 이미지를 국가 브랜드화해 IT분야에서 실질적인 정책 산업협력 차원으로 이끌어내기 위해 처음으로시도된 것으로, 동남아 CDMA벨트 구축을 다지고 한국기업들의 동남아 시장 진출여건을 개선하는 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정통부는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