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도 3년내에 국내 노트북PC시장의 최강자가 될 자신이 있습니다" 도시바코리아의 차인덕 사장(46)은 요즘 신바람이 났다. 창립 1주년만에 국내 노트북시장 5위로 껑충 뛰어오르는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인 한국IDC에 따르면 도시바코리아는 지난 3분기에 8천5백여대의 노트북을 판매,시장점유율 7.1%로 5위를 차지했다. 한국후지쯔가 5년여에 걸쳐 이뤄낸 것에 비하면 놀라운 일이다. 이같은 성과는 세계 1위 노트북PC업체라는 명성에다 대대적인 마케팅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라고 차 사장은 설명한다. 월드컵 스폰서로 나서 홍보효과를 톡톡히 봤고 50억원을 광고에 쏟아부어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 여기에다 최고만을 고집하는 차 사장의 경영마인드도 한 몫했다. 차 사장은 "국내 최고의 프로들을 모아 사업을 시작했다"며 "테헤란밸리에서 임대료 높은 동부금융센터빌딩에 입주한 것도 직원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주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차 사장은 내친김에 2005년까지 한국HP LGIBM 삼보컴퓨터를 밀어내고 업계 2위에 오르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세계 1,2위를 다투는 도시바의 기술력과 브랜드에 대한 인식을 더욱 높이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힘주어 말한다. 내년에는 올해(3만여대)의 2배 수준인 7만여대를 팔아 시장점유율을 1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그는 "당초 2005년까지 시장점유율을 10%로 잡았으나 그 시기를 2년 앞당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도시바코리아는 일반소비자 시장 위주에서 앞으로는 기업용 노트북PC 사업비중도 끌어올릴 계획이다. 차 사장은 "국내 메이저 업체가 되려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라며 "제품 기술력을 감안할 때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신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인텔 등 다국적기업들이 이미 도시바 노트북을 사용하고 있어 기업시장 진입을 낙관한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