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e비즈니스 발전에 크게 기여한 '한국 e비즈니스 대상' 시상식이 27일 서울 역삼동 라마다 르네상스 호텔에서 열린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한국 e비즈니스 대상'은 e비즈를 통해 경쟁력을 끌어올린 기업들을 격려하고 성공사례를 알림으로써 그동안 국내에서 e비즈 마인드를 확산시키는데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


LG전자 등 12개사와 삼성SDI 김종선 상무 등 10명의 유공자가 올해 수상자로 선정됐다.



닷컴 버블 붕괴 이후 e비즈니스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팽배하다.


세계 정보기술(IT) 경기가 좀체로 되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것도 이런 시각을 부채질하고 있다.


하지만 오랜 어둠 끝에 e비즈는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의 지름길이고 국가 경쟁력 강화의 새로운 동력이라는 믿음이 다시 확고해져 가는 추세다.


e비즈의 미래에 대한 이런 낙관론은 우선 인터넷의 세계적인 보급에서 찾을수 있다.


세계 인터넷 이용인구는 오는 2005년까지 연평균 20% 안팎의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핸드폰 등 휴대단말기를 통해 인터넷에 접속할수 있는 무선 인터넷 인프라에 대한 투자도 갈수록 늘고 있다.


이에 따라 e비즈의 꽃인 전자상거래는 앞으로도 급속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인 IDC에 따르면 국내 전자상거래 규모는 2000년 38억달러에서 올해 1백86억달러로 급팽창하고 오는 2005년에는 1천4백87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2000년에서 2005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1백8%로 세계 전자상거래 성장률(67%) 전망치보다 크게 높은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양적 팽창에도 불구, 국내에서 진정한 e비즈는 이제 초보 단계에 불과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국내 e비즈가 산업 전분야에 확산되지 않고 있으며 B2C(기업과 소비자간) 전자상거래에 편중돼 있기 때문이다.


최근 산업자원부가 조사한 'e비즈니스 인덱스(지표) 2002'는 이런 사실을 잘 보여준다.


이 조사에서 국내 기업의 e비즈 평균점수는 50.8점에 불과했다.


업종별로는 금융(60.7) 통신(58.0) 등의 경우 비교적 점수가 높았으나 섬유.의료(38.7) 1차금속(46.0) 등은 평균치에 못미쳤다.


기업 규모별로는 매출액 1조원 이상인 대기업의 경우 66.5점으로 높았지만 1천억원 이하 중견.중소기업은 42.8점에 그쳐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중소 제조업체들의 e비즈니스화가 시급하다는 의미다.


또 <>불투명한 거래관행 <>투자여력 부족 <>표준화 미비및 인력부족 등도 e비즈 발전의 걸림돌로 꼽혔다.


산업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사와 한국전자거래진흥원 등이 주관하는 '한국 e비즈니스 대상'은 그동안 국내에서 e비즈 마인드를 확산시키는데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


올 'e비즈 대상'은 시상 분야를 <>e비즈를 추진하는 전통기업과 <>이를 기업에 적용해주는 지원기업, <>e비즈를 선도하는 닷컴기업으로 세분화했다.


영예의 대상(대통령상)은 LG전자가 차지했다.


최우수상(국무총리상)은 크레듀 코리아e플랫폼 데이콤 등 3개 업체, 우수상(산자부장관상)은 대신증권 국민신용카드 e신한 티맥스소프트 이비즈그룹 등 5개 업체, 특별상은 청풍(한국경제신문사장상) 골드로드21 등 3개사가 수상했다.


김우봉 심사위원장(건국대 교수)은 "우수 기업들이 많이 신청해 수상업체 선정에 고충이 많았다"며 "기업들이 e비즈니스에 적극 나서고 있는 만큼 한국경제의 미래가 밝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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