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정보기술(IT) 업계는 올해 사상최악의 침체국면을 보이나 내년부터는 회복세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IDC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연평균 12%의 성장률을 기록해온 전세계 IT업계는 올해 마이너스 2.3% 성장률로 사상최악의 실적을 기록한뒤 내년에는 다시 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가장 심각한 침체를 나타낸 부문은 PC를 비롯 서버, 워크스테이션 등 시스템 시장으로 마이너스 9.3%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스토리지 및 네크워크 장비시장의규모도 각각 10.6%와 7.6%나 축소될 것으로 조사됐다. IDC는 보고서에서 IT관련 지출이 내년부터 전반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소프트웨어 관련지출은 침체를 벗어나기 어려우며 하드웨어부문도 가격경쟁 심화로 매출성장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라크전이나 증시붕괴 등 경제적, 지정학적 요인에 의해 IT시장의 흐름도 달라질 수 있으며 최악의 경우에서는 내년 IT업계 성장률이 2%대로 낮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