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22일까지 열리는 세계최대IT(정보기술)전시회 `컴덱스'(COMDEX)에는 태블릿 PC에서 시계 PC에 이르기까지 각종 첨단상품이 전시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도 모바일 및 무선 IT기기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용량이 커졌는데도 가격은 한결 저렴해진 반도체 칩을 장착한 휴대용 무선 PC가 보편화될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휴렛 패커드(HP)와 후지쓰, 에이서 등은 비즈니스용 태블릿 PC를 선보였는데 최저가격대는 1천700달러다. ▲태블릿 PC= 일본 NEC는 두께가 2.5㎝,무게가 950g밖에 안되는 최경량 태블릿PC `버사 라이트패드'(Versa LitePad)를 출품했다. 내년 출시 예정. 마이크로소프트(MS)와 `뷰소닉'은 재택 사용자용 스크린을 내놓았다. 이 스크린은 PC연결시 모니터 기능을 하고 떼어내면 집안 어느 곳에서도 태블릿 PC처럼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비즈니스용 태블릿과는 달리 호스트 컴퓨터가 있어야 한다는 게단점. `뷰소닉'이 출품한 `에어패널 스마트 디스플레이'의 가격은 15인치(25㎝)짜리가999달러, 15인치는 1천299달러다. 둘다 내년초 시판 예정. 다른 회사들도 자체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내셔널 세미컨덕터'사의 `지오우드(Geode) 익스텐디드 오피스'라는 소형 컴퓨터는 태블릿 PC보다 훨씬 작다. 가로와 세로가 각각 12.5㎝,17.5㎝인 무선 컴퓨터로 윈도 XP 운영체제를 갖추고 있으며 스크린 크기가 15㎝밖에 안된다. 무게는 겨우 700g정도. ▲최신형 휴대용 컴퓨터= 델 컴퓨터는 `Axim X5'라는 새 상품을 내놓았다. 가격 대는 199달러부터이며 MS의 `포켓'PC 운용체제를 장착한 휴대용 컴퓨터 가운데 가장 저렴한 축에 들어간다. HP는 두종류의 `iPaq' 를 출품했는데 보급형은 299달러,고급형은 699달러다. 고급형은 무선 네트워킹 과 데이터 보안을 위한 지문인식 기능 등을 갖추고 있다. 둘다 MS의 `포켓'PC 로 운영된다. 휴대용 컴퓨터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팜'은 이번에는 새 모델을 출품하지 않았다. 지난달 99달러짜리 보급형 `자이레'와 499달러짜리 고급형 `텅스턴 T'를 이미공개한 바 있다. 그러나 `팜'에서 분사될 소프트웨어 자회사 `팜소스'는 시계 메이커 `포실'과 자사의 운영체제를 장착한 시계를 내년초부터 시판키로 하는 거래를 성사시켰다고 발표했다. 이 `포실' 시계 컴퓨터는 팜사의 기존 휴대용 컴퓨터와 똑같은 용량을 갖고 있다. 그러나 스크린 크기가 우표만 하고 배터리도 겨우 나흘밖에 못쓴다는 약점이 있다. 최저가격은 199달러. ▲휴대폰= 기능이 보강된 최신 스타일의 휴대폰들이 출품됐다. 노키아는 여러 네트워크에서 사용할 수 있는 `6200 핸드세트'를 공개했다. 기존의 최우수 모델보다도 2배나 빨리 인터넷 서핑을 할 수 있고 컬러 스크린에 음성 리코더를 갖추고 있으며 스테레오 FM 라디오까지 달려 있다. 노키아는 또 서로 다른 휴대폰 네트워크에 연결돼 있는 사용자간에도 간단한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기존 PC 기능 대폭 개선= `N비디아'사는 차세대 그래픽 카드를 전시했다. 내년 2월 출시되는 `GeForce'는 3D 그래픽으로 PC 화면에 생동감 넘치는 색조를 구현한다. 시판가는 미공개. `맥스터'사는 기존 제품보다 속도가 33%나 빠른 250기가바이트 용량의 하드 드라이브를 선보였다. 가격이 400달러인 이 하드 드라이브에는 6만2천500곡의 노래와250시간 분량의 비디오나 25만장의 디지털 사진을 저장할 수 있다. (라스베이거스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