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으로 제작된 수학 물리 등 이공계 과목을 PDA(개인휴대단말기)로 공부한다.' 내년 3월 개교하는 과학영재학교인 부산과학고가 학생들을 위한 전자교재를 마련했다. 과학기술부 지원을 받아 마련된 이 교재는 부산과학고 학생들이 이수할 1백38개 과목 가운데 수학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정보과학 첨단과학 등 7개 분야에서 3과목씩 모두 21개 과목으로 돼 있다. 이 가운데 데이터구조 자바프로그래밍 인공지능 등 정보분야 3과목은 e북으로 제작돼 PDA 등을 통해 어디서든 학습할 수 있게 돼 있다. 이 교재는 전자학습 운영시스템과 콘텐츠에 대한 사실상 시장지배적 표준인 국제원격교육표준(SCORM) 규격에 맞춰 개발된 것으로 학생들이 적성 능력에 따라 과목을 선택할 수 있게 돼 있다. 또한 기존 멀티미디어 교재와 달리 본격적인 양방향성 지식 전달이 가능하다. 부산과학고는 과목별 전자교재 이수 기한 15주 가운데 10주는 온라인 자율학습으로,나머지 5주는 실험과 평가,토의 방식으로 진행키로 했다. 전자교재 수업이 진행될 과목은 심화선택과목으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 2학년이 수강할 수 있을 정도로 평가된다. 전자교재 제작을 주도한 김영한 부산과학고 총무간사는 21일 "KAIST 서울대 등 전국 대학교 소속 1백30여명의 교수가 전자교재 개발에 참여했다"며 "검증절차를 거쳐 이달말께 공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교재는 세계 처음으로 SCORM 규격에 맞춰 제작된 것으로 각 교재를 단원별로 언제든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조정애 기자 j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