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는 2003년 상반기 이동전화 번호이동성 제도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상철 정보통신부장관은 19일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전경련 e-비즈니스 위원회초청 간담회에서 내년 상반기에 이동전화 번호이동성 제도를 실시하고 연내에 기술방식 및 경쟁상황 등을 검토해 도입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와함께 시장지배적 사업자의 필수설비 공동활용 범위를 확대해 후발사업자의 중복투자를 막고 공정경쟁 여건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통신시장의 유효경쟁체제 확립을 위해 후발사업자의 요금인하에 따른 경쟁상황 변화 등 요금정책의 효과를 분석, 요금규제를 보다 체계화하고 접속료 제도 및산정방식을 개선, 원가산정 방식의 합리성 및 중립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장지배적 사업자의 지배력 남용행위를 효과적으로 제한하기 위해 통신위원회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정통부는 정책수립과 사전규제 기능을 맡고 통신위원회는 시장감시 및 사후규제 기능을 전담하는 족으로 역할을 분담할 것이라고 이 장관은 밝혔다. 그는 아울러 우리나라가 IT(정보기술) 강국으로 계속 발전하기 위해서는 하드웨어쪽 인프라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콘텐츠 등 소프트웨어 인프라 육성이 필요하다면서 소프트웨어 인프라의 하나로 컴퓨터 그래픽 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는 의지를내비쳤다. 그는 앞으로 모든 서비스는 `디지털 콘텐츠'로 제공될 것이며 디지털 콘텐츠는컴퓨터 그래팩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컴퓨터 그래픽의 산업적 잠재력은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컴퓨터 그래픽 육성을 위해 IT펀드에서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이면서 앞으로 3년간 1조원 정도를 컴퓨터 그래픽에 투자한다면 이 분야를 미국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통부는 컴퓨터 그래픽 육성을 위한 기초조사 차원에서 실.국장 등 15명의 대표단을 미국에 파견, 전문 컴퓨터 그래픽 회사인 `루카스 필름'을 돌아보고 제임스카메론 감독도 면담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삼호기자 ssh@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