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말까지 전세계 인터넷 사용자는 총 6억5천500만명에 이르러 작년의 5억명보다 3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18일 전망했다. UNCTAD는 `2002년 전자상거래 현황'보고서에서 전세계의 연간 인터넷 사용자 증가율은 연평균 인구 증가율 2.5%의 10배를 넘는 30%선에 달한다고 밝혔다. 아시아 등지의 개발도상국 인터넷 사용자 증가속도가 특히 빨라 지난해에는 전체 증가폭의 3분의 1을 차지했었다고 보고서는 말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일본과 한국을 제외한 아시아의 인터넷 신규사용자는 2천100만명에 육박, 북미지역을 능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국별 인터넷 사용인구를 보면 중국이 3천370만명으로 미국(1억4천280만명)과 일본(5천790만명)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중국은 올해말 인터넷 사용인구가 5천660만명으로 불어날 것이라고 이 보고서는 내다봤다. 그러나 작년에 미국의 인터넷 사용인구가 1만명당 4천930명, 일본은 4천500명꼴이었던 데 비해 아프리카는 겨우 85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2000∼2001년중 아시아의 인터넷 사용인구 증가율이 43.4%로 수위를차지했고 이어 아프리카(43.4%),중남미(33.5%),유럽(32.7%),북미(10.4%) 등의 순이었다. 보고서는 올해 예상되는 전세계 전자상거래액 2천294억달러 가운데 개도국의 비중은 4.6%에 그칠 것이나 2006년에는 전체 전자상거래 규모 1조2천837억달러 중 개도국의 몫이 6.7%로 커질 것으로 추산했다. 반면 미국은 전세계 전자상거래 매출의 45%, 서유럽은 25%, 일본은 15%선에 각각 육박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는 그러나 디지털 시대의 빈부격차를 의미하는 "디지털 격차"가 심화되면서 개도국들이 전자상거래에서 얻는 혜택은 갈수록 선진국보다 훨씬 작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한편 서방 기업인들에 비해 극복해야 할 장애물이 훨씬 크고 많지만빈국의 기업인들에게 인터넷은 자기 사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유용한 수단이 되고있다면서 특히 "개도국의 여성에게 전자상거래는 가능성이 넘치는 금광(金鑛)과도같은 존재"라고 평가했다. 전자상거래는 개도국의 여성 중소기업인들에게 과거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새로운 기회를 안겨주고 있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보고서는 온라인 거래를 통해 여성들은 사업과 가사를 병행할 수 있게 됐으나컴퓨터 이용법 및 외국어,특히 영어 등을 습득하는데 남성보다 훨씬 더 어려움이 많은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전자상거래가 세계교역액의 8%에 불과할 만큼 이제 겨우 초보단계에와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몇년전만 해도 '고공비행중'이었던 "닷컴기업"들의 몰락사태를 보면서이 부문이 완전 쇠퇴기에 접어들었다고 생각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충고했다. (제네바 AFP.AP.교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