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전화처럼 인터넷전화(VoIP)에도 번호를 부여하려던 정보통신부의 계획이 사실상 백지화됐다. 18일 정통부에 따르면 당초 인터넷전화 가입자들에게 "0N0(인터넷전화 식별번호)-XXXX-XXXX" 형태의 착신번호를 부여하려던 계획이 최근 결정된 유.무선 통합번호체계 도입 방침에 따라 전면 보류됐다. 정통부는 앞서 지난 7일부터 이틀간 제주도에서 관련업체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인터넷전화 정책방향에 관한 세미나"를 열어 이같은 방침을 정했다. 정통부 관계자는 "유.무선 통합번호 체계가 도입되면 일반 시내전화와 휴대폰의 전화번호가 9자리의 단일번호로 통합된다"며 "인터넷전화에 번호를 부여하는 방안도 원점에서부터 다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