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분야의 기업공개(IPO) 부진에도 불구, 컴퓨터 디스크드라이브 제조업체인 시게이트 테크놀로지는 IPO를 통해 11억달러를 조달할 수 있을것으로 보인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기업공개에 성공할 경우 2년 전 막대한 손실을 입고 비공개기업으로전환한 세계최대 컴퓨트 하드 드라이브 제조업체인 시게이트가 신속히 시장에 복귀할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기업공개가 성공하는 경우 시게이트 가치는 60억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컴퓨터 하드 드라이브 업계는 하드 드라이브가 일상품이 됨에 따라 IBM이 디스크 드라이브 부문을 히다치에 매각하는 등 통.폐합 과정을 겪었다. 시게이트 역시 시장 점유률의 29%를 차지하는 최대 메이커지만 후지쓰,삼성,도시바,히다치 등 아시아 기업들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시게이트는 비공개기업으로 전환하기 전 영업손실이 14억달러에 이르렀으며 여러차례 인력감축 등 경비 절감을 위한 구조조정을 거친 끝에 상장을 철회했다. 비공개기업 전환 이후 시 게이트는 4억달러의 영업 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공개는 모건 스탠리와 살로먼 스미스 바니가 이끌고 있으며 주당 13-15달러선에서 7천25만주를 매각한다는 목표다. (서울=연합뉴스) yjch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