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1일부터 SK텔레콤 011,017 휴대폰 가입자의 표준요금이 7.3% 인하된다. 후발사업자들도 뒤따를 것으로 보여 휴대폰 이용 요금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정보통신부는 17일 시장지배적 사업자인 SK텔레콤의 표준요금을 기본료의 경우 현행 1만5천원에서 1만4천원으로 1천원,10초당 통화료는 21원에서 20원으로 1원 인하하고 무료통화를 현행 7분에서 10분으로 3분 더 추가 제공하는 내용의 이동전화 요금 조정안을 마련,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내년초부터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요금인하에 대해 후발사업자들은 예상보다 큰폭이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KTF 관계자는 "아직 누적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상태서 큰폭으로 요금을 낮추면 투자여력이 없게 된다"며 "하지만 SK텔레콤과 경쟁하려면 비슷한 폭으로 요금을 인하할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LG텔레콤은 "요금인하 효과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거쳐 내달 중순 요금인하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동통신 3사는 올초 SK텔레콤 8.3%,KTF 4.3%,LG텔레콤 6.3%등 평균 6.3% 낮춘바 있다. 정통부는 이동통신 3사가 평균 7.3% 요금을 내리면 월 평균 2백분을 통화하는 이용자의 경우 월 2천2백25원,연평균 2만6천7백원의 요금 부담이 줄어드는등 전체적으로 9천6백71억원 가량 소비자 부담이 덜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통부는 내년에 요금을 7.3% 낮추더라도 KTF는 3천1백58억원,LG텔레콤은 4백7억원 가량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정통부 한춘구 정보통신지원국장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통화료는 소폭 조정하고 기본료 위주로 요금을 인하함으로써 서민층 부담을 완화했으며 상대적으로 기본료 비중이 높은 후발사업자의 경쟁력을 고려해 기본료의 일정 수준에 해당하는 무료통화를 확대한 것이 이번 조정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