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14일 오전 서울 강남 모처에서 이사회를 개최, 자회사인 PCS(개인휴대통신)사업자 KTF[32390]와 비동기식 IMT-2000 사업자인 KT아이컴의 소규모합병을 위해 KT가 보유하고 있는 KT아이컴 지분 46.58%를 KTF에 넘기기로 결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KT와 KTF는 이날 오후 열리는 KTF 이사회가 끝난 뒤 이같은 내용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KT의 한 관계자는 "지분 인수인계에 따른 세금 문제나 정부 승인 등에는 별다른문제가 없는 것으로 안다"며 KTF와 KT아이컴간의 합병이 순조롭게 추진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KTF는 KT아이컴 지분 40.62%를 확보한 상태이며 KT가 보유한 KT아이컴 지분을 넘겨받을 경우 최소한 87.2%를 확보하게 된다. KT, KTF와 기타 KT 계열사(KTH, KT파워텔) 및 사원들 소유의 우리사주 등을 합치면 KT측이 확보한 KT아이컴 지분은 총 93.45%에 이른다. KTF와 KT아이컴은 합병을 통해 내년 상반기 중 2㎓ 대역 W-CDMA(광대역 코드분할다중접속) 방식의 비동기식 IMT-2000 상용서비스 개시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KTF측은 "늦어도 내년 3월까지 주주총회 소집 없이 이사회 결의만으로 가능한소규모 합병 절차를 통해 KT아이컴과의 합병을 완료할 것이며 조건만 맞는다면 연내에도 합병 완료가 가능하다"는 의지를 거듭 표명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임화섭기자 solatid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