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이크로소프트(대표 고현진)는 서울대 항공우주구조연구실,인텔,삼성전자 등과 공동으로 수퍼컴퓨터 "페가수스(PEGASUS)" 개발에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수퍼컴퓨터는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2000 서버 운영체제에 인텔의 제온 CPU(중앙연산처리장치) 3백60개로 구성돼 있다. 메모리는 5백40기가바이트에 이르고 하드디스크는 14.4테라바이트의 수퍼급 용량이다. 일반 PC 메모리의 2천1백여배 수준이다. 페가수스의 수치연산속도는 1초에 약 3조3천억 회에 달해 현재 국내 최고 성능의 수퍼컴퓨터인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의 IBM p시리즈 690에 비해 2배 이상 빠르다고 MS측은 설명했다. 고현진 사장은 "페가수스는 특수냉방장치가 된 독립 컴퓨터실이 아니라 일반 실험실에도 설치가 가능하다"며 "일반기업들도 10억~20억원의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수퍼컴퓨터를 보유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