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23:44
수정2006.04.02 23:46
SK텔레콤이 cdma2000 1x EV-DO 무선인터넷 활성화를 위해 월 2만5천원만 내면 무제한으로 주문형비디오(VOD)를 즐길 수 있는 요금제를 도입하는 등 무선인터넷 요금을 대폭 인하한다.
정보통신부는 7일 이같은 내용의 SK텔레콤 약관 변경을 인가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요금인하 내용=SK가 이번에 도입키로 한 요금제는 네 가지로 기존요금 대비 할인율은 62∼92%다.
먼저 'VOD 정액요금제'는 한 달에 2만5천원으로 VOD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오는 20일부터 내년 2월까지 한시상품으로 정보이용료는 따로 내야 한다.
내년 4월까지 한시상품인 '프로모션 요금제'는 가입 후 3개월간 매월 VOD 콘텐츠 5천패킷(1만9천5백원 상당.1패킷=5백12바이트) 통화료가 무료다.
여기에 가입 후 3일간 2만패킷(2만6천원 상당) 통화료를 공짜로 제공한다.
'VOD 전용요금제'는 5천∼5만원의 요금으로 1만∼50만패킷의 VOD를 무료로 서비스한다.
내년 4월까지 가입자는 3개월간 매달 3만∼1백만패킷을 공짜로 이용할 수 있다.
심야시간(새벽 2∼6시)에 VOD를 다운로드받으면 통화요금을 패킷당 1.3원에서 0.3원으로 77% 깎아주는 '예약 다운로드 요금제'도 선보였다.
SK텔레콤 관계자는 "3분 분량(1.44메가바이트)의 뮤직비디오를 보려면 현재 3천7백40원이 드나 전용요금제에 가입하면 앞으론 1천3백60원만 내면 된다"고 설명했다.
◆KTF도 뒤따른다=EV-DO를 서비스하는 KTF도 "SK텔레콤과 비슷한 폭으로 요금을 낮춘 새 상품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과 KTF는 EV-DO서비스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 초 상용서비스를 시작한 SK텔레콤의 EV-DO 가입자는 10월 말 현재 1만5천명,지난 5월 서비스에 들어간 KTF는 4만명이다.
반면 LG텔레콤은 EV-DO서비스를 하지 않고 있다.
LG는 EV-DO보다 앞선 EV-DV서비스를 이르면 내년 말 시작할 계획이다.
◆데이터통신 활성화 기대=SK텔레콤이 이처럼 파격적인 요금을 내놓은 것은 EV-DO 상용서비스를 시작했으나 이용요금이 비싸 아직 활성화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정통부 통신이용제도과 서광현 과장은 "EV-DO 단말기를 가진 소비자가 전체 가입자의 44%인 1천4백만명에 달하나 데이터통신 트래픽은 11.5%에 불과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정통부는 이번 요금제 시행결과를 분석,내년 상반기 중 무선인터넷 요금제를 전반적으로 재검토할 계획이다.
또 3천억원 규모로 조성되는 정보기술(IT) 투자펀드를 이용해 콘텐츠 개발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