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cdma2000 1x EV-DO 무선인터넷 활성화를 위해 월 2만5천원만 내면 무제한으로 주문형비디오(VOD)를 즐길수 있는 요금제를 도입한다. 정보통신부는 7일 무선인터넷 이용요금 부담 완화를 골자로 한 SK텔레콤의 약관변경을 인가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EV-DO를 서비스하는 KTF도 "조만간 SK텔레콤과 비슷한 폭으로 요금을 낮춘 새 상품을 선보이겠다"고 밝혀 무선 데이터통신 시장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요금인하 내용=SK가 이번에 도입키로 한 요금제는 크게 4가지다. 먼저 "VOD 정액요금제"다. 한달 2만5천원으로 VOD를 무제한 이용할수 있다. 오는 20일부터 내년 2월까지 한시 상품으로 정액요금제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한 것이다. 정보이용료는 따로 내야 한다. 더 많은 사람이 무선인터넷을 체험할수 있도록 도입되는 "프로모션 요금제"도 내년 4월까지 한시 상품이다. EV-DO 서비스 신규 가입후 3개월간 매월 VOD 콘텐츠 5천패킷(2.56메가 바이트,1패킷=5백12바이트) 통화료가 무료다. 여기에 신규가입후 3일간 2만패킷 통화료를 더 공짜로 제공한다. 또 "VOD 전용요금제"는 VOD 다량이용자의 요금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것이다. 5천~5만원의 요금으로 1만~50만패킷의 VOD를 무료로 서비스한다. 내년 4월까지 가입자는 여기에 3개월간 매달 3만~1백만 패킷을 공짜로 이용할수 있다. 심야시간에 예약해 VOD를 다운로드받으면 통화요금을 77% 깍아주는 "예약 다운로드 요금제"도 선보였다. 새벽 2시부터 6시이내 다운로드 받으면 요금을 평상시 패킷당 1.3원에서 0.3원으로 할인해준다. 이밖에 유선인터넷처럼 약 10초분량의 VOD 콘텐츠를 무료로 맛보기 할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되며 EV-DO용 단말기 할부기간도 현행 12개월에서 18개월도 연장된다. 데이터통신 활성화 기대=SK텔레콤이 이처럼 파격적인 요금을 내놓은 것은 이미 EV-DO 상용서비스가 개시됐으나 이용요금이 비싸 아직까지 활성화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4월 이용정보량에 따라 요금을 부과하는 패킷요금제를 도입하고 지난 7월 요금을 내렸는데도 불구,이용자는 크게 늘지 않고 있는 추세다. 정통부 통신이용제도과 서광현 과장은 "EV-DO 단말기를 가진 소비자가 전체 가입자의 44%인 1천4백6만명에 달하나 이동통신업체들의 무선인터넷 매출은 전체의 5.4%,통신 트래픽은 11.5%에 불과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정통부는 이번 요금제 시행 결과를 분석,내년 상반기중 무선인터넷 요금제를 전반적으로 재검토할 계획이다. 또 3천억원 규모로 조성되는 IT투자펀드를 이용해 콘텐츠 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현행 5단계로 된 메뉴체제를 3단계로 축소해 사용자들이 무선인터넷을 사용하기 쉽게 만들 예정이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