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체들이 초고속망을 기반으로 한 홈네트워킹 사업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디지털화되고 있는 TV 냉장고 에어컨 등 가전기기들을 초고속인터넷망으로 연결,주문형비디오(VOD) 홈오토메이션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초고속망 기반 홈네트워킹 사업은 KT SK텔레콤 하나로통신 등이 주도하고 있다. KT는 오는 11일부터 PC와 TV를 유·무선 통신망으로 연결,TV를 통해서도 VOD를 볼 수 있는 '홈미디어'서비스를 유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KT는 또 서울 마포와 경기 남양주의 2개 아파트단지를 대상으로 홈네트워킹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이날 밝혔다. △홈미디어 △데스크톱 노트북 등 여러 단말기를 연결,동시에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멀티PC 접속 △가정 내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홈뷰어 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앞으로는 출입문 가스 전기 수도 등에 대한 원격제어와 검침,냉장고 세탁기 제어 등 홈오토메이션 서비스도 단계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KT는 내년 상반기 홈네트워킹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향후 정보가전업체,건설업체,콘텐츠 및 솔루션 업체들과 제휴해 나갈 방침이다. SK텔레콤은 현재 자회사인 더컴퍼니컨텐츠(TCC)를 통해 북한산 SK시티 아파트에서 1백50여가구를 대상으로 양방향 TV 상용서비스를 하고 있다. 광케이블 기반의 이더넷과 초고속디지털가입자회선(VDSL)등을 통해 영화 교육 오락 날씨 교통정보와 문자메시지(SMS),e메일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앞으로 대상지역을 서울 논현동 래미안 등 새로 지어지는 사이버아파트로 확대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또 CDMA 무선모듈이 내장된 간편제어기를 통해 출입문 조명제어,가스 누출 경보 및 개폐기 제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홈케어'사업을 이르면 이달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7월 아이콘트롤스(현대산업개발 자회사) 모빌토크 등과 제휴,현대산업개발에서 시공한 아파트를 대상으로 사업을 펼쳐 나가기로 했다. 이밖에 하나로통신도 빠른 시일 안에 무선랜 '하나포스 애니웨이'와 PC 노트북 개인휴대단말기(PDA) 카메라 등 휴대 단말을 통합하는 사업을 벌이기로 하고 홈네트워킹 전문업체와 제휴를 추진 중이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