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영상이동통신(IMT-2000)용 단말기가 쏟아지고 있다. 휴대폰의 컬러화를 선도했던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업체들은 앞선 단말기 제조기술을 바탕으로 동영상과 화상전화 등이 구현되는 제품을 이미 시장에 출시했다. 세계적으로 동영상을 구현하는 휴대폰을 시중에서 볼 수 있는 나라는 아직 많지 않다. 따라서 국내에서 3세대 서비스가 활성화될 경우 내수시장에서 다져놓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휴대폰업체들이 해외 시장 영향력을 더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최대 2.4Mbps의 초고속 무선 데이터 송.수신은 물론이고 26만 컬러를 구현하는 고화질 TFT-LCD(박막액정표시장치)를 채용 EV-DO폰(모델명 SCH-V300)을 내놓았다. 스트리밍 방식을 채용해 실시간으로 VOD(주문형 비디오)및 AOD(주문형 오디오)를 이용할 수 있으며 뮤직비디오,인터넷 방송,만화,뉴스 등 다양한 컬러 동영상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또 11만 화소급 고화질 카메라를 내장,언제 어디서나 사진을 찍어 곧바로 무선인터넷으로 e메일을 보낼수 있다. 삼성은 또 휴대폰으로 데이터 서비스를 받는 도중에도 전화를 이용할 수 있는 보급형 EV-DO폰도 출시했다. 6만5천가지 색상을 구현하는 이 제품에는 30만화소급 외장 카메라를 부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와함께 비동기 IMT-2000(W-CDMA)용 휴대폰으로 상대방의 얼굴을 마주보면서 통화하는 "정지시 동화상 통화"와 고속 주행하는 차량 안에서의 "이동간 동화상 통화"등의 서비스 시연에 성공했다. 이 휴대폰은 W-CDMA 싱글모드를 지원하는 제품으로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26만컬러 TFT-LCD를 장착했으며 40화음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듀얼모드 듀얼밴드가 가능한 IMT-2000폰도 개발중이다. LG전자도 2.2인치 대형 TFT-LCD 액정으로 선명한 화질을 즐길 수 있으며 액정화면이 장착된 폴더 부분을 캠코더처럼 회전할 수 있도록 한 EV-DO폰(모델명 LG-KH5000)을 선보였다. 액정화면 부분이 2백70도 회전,원하는 방향에서 사진촬영을 할 수 있다. 최고 2.4Mbps 속도의 다운로드가 가능해 영화 음악 등을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다. 멀티미디어 메시지서비스(MMS)와 최대 5백자까지 보낼 수 있는 장문메시지 서비스도 가능하다. 11만 화소의 고화질 카메라가 내장돼 있으며 e메일로 사진전송도 할수 있다. LG전자는 또 비동기 IMT-2000 단말기(모델명 LG-K8000)를 개발,KT아이컴이 한일월드컵과 부산아시안게임 기간중 3세대 시연 서비스를 가능하게 도왔다. 이 휴대폰은 퀄컴의 MSM6200칩을 내장했으며 한.일 글로벌 로밍 시연에도 사용됐다. 6만5천컬러를 구현하는 액정화면을 장착했으며 40화음 벨소리를 낸다. 내장된 카메라는 11만화소급으로 동영상및 사진 전송이 가능하다. 화상전화와 MMS,주문형비디오 등의 기능도 지원한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